안녕하세요. 30대 미술 하는 낙성대 욜로입니다!

코딱지만 한 옥탑방에 살다가 문득 스튜디오 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져 이사 후 싹 갈아엎은 썰 풀어볼게요!

이 집은 구조상 반지하에 가까워 햇빛이 잘 안 들고 습했지만

좀 시끄럽게 지낼 수 있고,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습기도 제습기를 항상 틀어놓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집 꾸미기는 집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해서 장마를 보낸 후에 겨울이 되어서야 제대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꾸미기 전에 도면으로 집 사이즈를 재 봤어요.

대략 그려 봤을 때 15평 정사각형에 가까운 원룸이었습니다!

보통 15평 정도면 투룸 이상인 곳이 많은데 여기는 특이하게 원룸이라 굉장히 넓어 보이는 매력이 있어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벽면과 바닥은 제가 창고 같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있어페인트와 장판을 노출 콘크리트 느낌으로 연출했어요.

페인트 4리터짜리 4통을 쓴 거 같아요!

페인트를 칠하고 장판까지 시공 완료한 사진입니다!

요즘엔 장판 위에 붙이는 장판 시트지가 잘나오더라고요!

2명이서 15평 시공하는데 쉬엄쉬엄해서 대략 4~5시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정말 쉬엄쉬엄했어요!)

옷장과 침대는 어디에 둘지 고민하다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도록 도면을 그려 봤어요.

가구 사이즈는 맞춤으로 하고 싶어서 철제 앵글을 재단해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집성목으로 고정)

제가 선택한 볼트 조립 선반은 무볼트에 비해 무겁고 마감이 좋지 않아 경험이 없으면 

완벽하게 조립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사이즈 제한이 거의 없다는 큰 장점이 있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레일등을 설치하고 분위기 있게 한 컷 찍어봣습니다!

무드등 빨을 받으니까 있어 보이네요!

다음은 침대입니다. 역시 철제 앵글과 집성목을 재단 받아

직접 조립했습니다!

만약 제작을 해보고 싶으신 분은 조금 공부하시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세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퀸 사이즈로 제작했고 2개월이 흘렀지만 별 문제 없이 사용 중입니다! 누워보는 순간 안정감이 느껴져요!

같은 방법으로 계단도 만들었습니다.

계단 밑에는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잠을 잘 땐 계단 무드등만 켜놓고 잠을 자요! 

화장실 갈 때 다칠 위험을 줄이고 잘 땐 전혀 불빛이 안 느껴져서 좋습니다!

싱크대는 밝게 사용하고 싶어서 흰색 조명을 따로 설치했습니다!

남은 공간이 많이 넓어서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3인용 빈티지 소파를 샀습니다.

소파 사이즈가 침대 밑 창고를 가리는 용도로도 딱이었어요!

침대가 아카시아 집성목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왠지 모르게 꽃 이불을 샀습니다. 친환경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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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문과 현관문에는 차음재와 흡음재를 붙였습니다.

적당히 음악을 틀어놓고 지내고 싶은 마음에 작은 사치를 부려봤습니다!

조명 스위치도 아카시아 집성목 토글스위치로 바꿨습니다.

배선을 조금 만질 줄 아시면 아주 쉽게 바꿀 수 있어요!

욜로 라이프를 위해 빔 프로젝터를 구매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파 테이블 겸 영상 보면서 밥도 먹을 수 있도록 리프트 업 테이블을 구매했습니다! 

상판을 끌어올리면 식사하기 편한 자세가 나와서 아주 딱이더라고요.

놀러 오는 친구들이 스튜디오 같다, 카페 같다, 술집 같다 등등 칭찬을 많이 해주시네요!

 이렇게 모두 완성된 원룸입니다! 같이 둘러 보시죠!

월세 사는데 집을 왜 꾸미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마다 많은 생각이 듣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삶의 질과 여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아깝지 않더라고요. 

조명 하나만 바꿔도 집 분위가가 바뀝니다! 

집을 꾸미고 예쁜 집에서 잠을 잔다는 건 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생각보다 큰 것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걸로 집 소개가 모두 끝났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hs_khs_khs_ khs 님네